대전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알레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인삼공사는 전력 이탈에 대한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인삼공사는 지난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수원 현대건설과의 V리그 경기에서 2세트 중 블로킹 공격을 막아내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직후 알레나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 눈물을 흘리는 등 매우 심각한 모습을 보여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알레나의 급작스러운 부상에 잠시 동요됐던 선수들은 다행히 주전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현대건설에 3-0 셧아웃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알레나는 병원으로 옮겨가는 도중에도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이날 경기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삼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치료를 끝내고 숙소에서도 경기장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맞이하며 '미안하다, 수고했다'는 말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알레나의 부상 상태는 서울에서 정밀진단 결과 '발목인대 염좌로 인한 일부 손상'의 진단을 받았다. 치료에는 3~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레나의 부상에 따라 인삼공사는 전력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인삼공사에서의 알레나의 공헌도는 862득점에 220점을 기록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이 비해 집중도가 분산되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 37%로 여전히 절대적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알레나가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최은지, 한수지, 채선아 등 주전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팀 막내 박은진의 도움도 절실한 상황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서남원 감독이 1일 진행된 연습에 앞서서도 알레나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행히 알레나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선수들도 안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 KGC인삼공사는 오는 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