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이사회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한 건 처음이다.
그러나 김흥빈 이사장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소진공 이사회는 김흥빈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흥빈 이사장은 계약 기간이 1년여 남은 관사 이전 검토를 지시하고, 이를 반대한 직원을 인사로 보복했다는 의혹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흥빈 이사장은 당시 "관사 위치 등을 따져 효율성을 고려해 이전을 검토하라고 한 것"이라며 "인사 조치도 정기적인 것으로 보복성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소진공 이사회는 김흥빈 이사장이 다음 달 3일까지 자리를 유지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소진공 노동조합이 지난달 25일 주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0%의 노조원이 김흥빈 이사장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부도덕한 기관으로 추락했다며 이사장과 부당한 인사 조치에 가담한 간부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부 직원들도 '이사장 퇴진설'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휩싸이고 있다.
이유가 어쨌든 이사회가 이사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사장과 이사회가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커 한동안 업무 차질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소진공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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