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미세먼지로 대전 유통업계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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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미세먼지로 대전 유통업계 울고 웃고

전통시장 한산, 황사마스크 등 관련 물품은 불티

  • 승인 2018-11-28 16:49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지하상가
대전 전 지역에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300㎍/㎥ 치솟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던 28일 오전 대전역 1번 출구 인근 중앙시장. 평소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장터가 한산했다.

간간이 오가는 행인들은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다른 날보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반면, 비슷한 시간대에 중앙로지하상가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자욱한 미세먼지가 대전 도심을 온통 뒤덮으면서 지역 유통업계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탁한 공기를 피해 실내로 자리를 옮기자, 야외에서 장사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울상이다.

동구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날씨가 춥기만 해도 사람들이 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데, 공기까지 좋지 않으니 아무래도 장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손님도 손님이지만 물건을 잘못 관리하다간 먼지가 수북이 쌓인다"고 토로했다.

황사마스크 등 관련 상품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관련 업계는 새로운 대목으로 부상했다.

대전 곳곳의 편의점과 약국들도 출입구 바로 앞 눈에 잘 띄는 곳에 황사 마스크를 진열해놓는 등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서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34) 씨는 "출근길에 목이 칼칼해서 회사 길목의 약국에 들어가 일회용 마스크를 여러 장 구입했다. 일교차가 심해 목감기 증세가 있는데 미세먼지까지 더해지자 기침이 잦아서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 노은점은 9~10월 25%가량의 신장세를 보이던 황사 마스크 제품 등이 이번 달 들어 미세먼지가 기승하자 매출이 500% 증가하기도 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실내에서 건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빨래 건조기도 덩달아 인기가 뜨겁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는 대표적으로 삼성 브랜드 제품이 200%, LG 브랜드 제품은 30%로 높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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