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시간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이성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제1차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과학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사 인근 기상 상황과 강수 연계 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없다”며 “예정대로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오후 2시 제6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었고, 오후 4시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비상상황이 없다면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오후 4시 정각 발사된다.
브리핑 도중이었던 2시 29분 ‘산화제가 주입 중’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발사 준비는 수월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사 2시간 전이었던 오후 2시부터는 액체산소(LOX) 및 케로신이 충전됐고,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충전 및 보충이 완료됐다.
발사까지 남은 과정은 이렇다. 발사 5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GO or NO GO 사인을 최종 확인하게 된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 자동 시퀀스가 시작되고,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떨어진다. 엔진 추력이 90%에 도달하면 발사체 이륙 및 엄빌리칼이 분리되면서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발사된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 고도를 넘어 300여초께 최대 고도에 도달, 600여 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 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를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올해 3~7월 종합연소 시험을 추진했고, 비행모델은 조립은 7월 완료됐다. 8월에는 발사시설 인증을 마무리했고, 엔진 연소시험 91회, 최장 연소 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수행했다.
항우연은 앞으로 75t급 액체엔진의 신뢰도 확보를 약 200회, 총 누적 연소시간 2만초를 수행할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75t급 성능을 확인하는 것으로 엔진 성능의 검증 목적이 있기 때문에 140초 연소를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75톤급 액체엔진 시험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는 세계에서 7번째로 75t급 액체엔진 성능을 검증한 나라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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