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16편의 초단편 '무민은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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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16편의 초단편 '무민은 채식주의자'

구병모 외 15인 지음 | 걷는사람

  • 승인 2018-11-29 15:57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무민은채식주의자
 걷는사람 제공
"그들의 삶과 죽음은 시간이 아닌 무게로 결정되었다. 1.5킬로그램에 도달 할 때까지를 살고, 1.5킬로그램에 도달하면 죽음을 맞았다. 그것은 육질이 가장 연하고, 고기 맛이 좋은 무게다. (…) 나는 그들에게 삶다운 삶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보다 엄마의 얼굴조차 모르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더 안타까웠다." -김은, 「오늘의 기원」 중에서



동물권(Animal Rights)이란 인권에 비견되는 동물의 생명권을 의미한다.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 또한 적절한 서식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으며, 인간의 유용성 여부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집 『무민은 채식주의자』에는 '동물권'을 테마로 한 열여섯 편의 초단편이 실렸다. 짧게는 10페이지, 길어도 14페이지를 넘지 않는 소설들은 기괴한 상상과 넘치는 현실감을 오가며 생명존중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 손끝을 따라 넘어가는 책장은 <기획의 말>처럼 "가슴 가운데를 꿰찌르는 통증"이 되어 인간의 야만성, 잔혹성을 직시하게 한다. 그 너머에는 동물과 공존하는 더 나은 인류의 삶 역시 보일 것이다.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인세의 50%)는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 유기동물 구호 및 동물 권익 수호에 쓰인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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