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조직 운영 의혹 투성이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예술의전당 조직 운영 의혹 투성이

A팀장 관련해 원칙 없는 인사 발령
시로부터 조직편제 관련 주의 받기도
오 관장 "특정인에 특헤 준 것 아냐"

  • 승인 2018-11-27 19:05
  • 신문게재 2018-11-28 6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2018020401000377000013861[1]
대전예술의전당 전경.
특정 기획사 특혜 시비에 이어 대전예술의전당이 일관성 없는 운영 행태를 이어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검찰에 송치된 A팀장과 관련해 조직 개편이 수차례 이뤄지기도 했다.

27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오병권 관장은 취임 이래 2년간 3차례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오 관장은 취임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2015년 4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예당 운영의 핵심인 기존의 기획팀장을 신규 부서인 기획연구팀으로 보냈다.

오 관장은 원칙과 다른 인사발령을 내기도 했다. 2016년 4월 기획사업팀을 신설해 공연기획팀장으로 임용된 A팀장을 발령냈다. 같은 해 3월 입사한 A팀장의 보직 배정과 맞물려 두 번째 조직개편 단행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예당은 공연기획팀과 홍보마케팅팀으로 구성된 조직편제를 공연기획팀·기획사업팀·홍보교육 TF팀으로 확대하게 됐다.

당시의 인사발령에 대해 오 관장은 "A팀장의 능력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축제를 담당하는 기획사업팀에 발령했다"고 말했다. 검증된 공연 전문가를 임용해 담당 부서에 배치해야 하는데도 당시 담당자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했던 셈이다.



세 번째 조직개편은 시로부터 주의가 접수된 후 A팀장을 공연기획팀장에 앉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예당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3월 예당에 조직부서 협의 없는 조직명칭 임의 사용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고, 2016년 당시 3개 팀으로 늘어난 예당의 조직 편제를 원상 복구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했다. 공문·권고 접수 이후 예당은 2팀 체제로 조직을 복구하는 대신, 기존 공연기획팀장과 보직을 서로 바꿔 기획사업팀장이던 A팀장을 예당의 꽃인 기획공연팀장에 발령했다.

채용 당시 A팀장 연봉 수준에 대해 오 관장은 "기준을 설명하기 어려운 탓에 인사과에서는 하위 연봉을 책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관장으로서 모든 직원에게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며 "특정인에게 혜택을 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A팀장과 관련된 조직 개편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에서는 공연기획팀보다 홍보팀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으며, 예당 관장으로서 근무자가 기획과 홍보를 다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취임 직후 본래 갖고 있던 구상에 따라 직원 면담을 통해 조직 개편을 진행했으며, A팀장의 업무 능력은 높다"고 해명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