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전통 스포츠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지역 씨름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사진 대전씨름협회) |
이번 공동 등재는 북한이 2016년 3월 유네스코 등재신 청서를 먼저 제출한 상황에서 이듬해 2016년 제11차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정보보완(등재보류)판정을 받으면서 2017년 3월 신청서를 수정하여 다시 심사를 받으면서 공동 등재 여건이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문화재청, 외교부 등 관련 기관이 협의하여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하였고, 북한도 공동등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하게 됐다.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결과 애초 일정보다 며칠 앞당긴 26일,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 긴급안건으로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 안건을 제출, 24개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공동등재가 된 것이다.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그 연행과 전승 양상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의미에 있어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하여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등재를 결정했다.
지역 씨름계에서는 이번 공동 등재를 통해 침체한 씨름 활성화의 불씨를 다시 살리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기찬 "대전씨름협회사무 국장은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은 물론 씨름협회 임원들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식은 매우 반가운 경사"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남북 간의 스포츠 활성화와 아울러 지역 씨름계에도 발전적인 영향이 미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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