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재계약 체결 놓고 불안 해소하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재계약 체결 놓고 불안 해소하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지자체별 상황에 맞춰 지하도상가 각자 운영, 관리 가능

  • 승인 2018-11-26 19:00
  • 신문게재 2018-11-27 7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2018072901002620100128802
대전 중앙로지하상가의 양도·양수 금지와 불법 권리금 논란이 내년부터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이 문제를 해결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자체별로 초기 상가 설립 당시 계약한 조건이나 특성 등에 따라 지하도상가를 각자 운영·관리할 수 있게 된다.

5년 단위 임대 갱신을 가능하게 하면서 횟수와 조건도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할 수 있으며 임대 기간도 조정할 수 있어 상인들의 강제 퇴거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내년 7월 대전시와 위탁운영 계약이 끝나는 대전 중앙로지하상가는 그동안 공유재산인 지하상가를 사적으로 양도·양수하고, 그에 따른 권리금을 받아왔다. 수십 년간 암묵적으로 이뤄진 관행이다.

하지만 감사원과 당시 행정자치부의 공유재산인 지하상가의 양도·양수를 금지하면서 곪았던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조례까지 정해 해결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전시도 당장 상인들의 계약 방식을 바꾸면 최악의 경우 막대한 권리금도 되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나는 등 생존권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컸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중앙로지하상가 측은 대전시가 경쟁입찰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의 협약서에 따라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988년 점포 분양을 하던 당시 대전시와 체결한 계약서에 대전역 동서관통 도로 시설비용 42억 원을 분양 대금에 포함하는 대신 20년 무상 임대가 끝나면 유상 사용으로 전환을 표기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든다.

정인수 중앙로지하상가 회장은 "전국 73개 지하도 상가가 지어진 과정이 모두 다르다. 당시 영진건설이 파산하면서 관리도 중앙회지하상가 운영위가 도맡았던 만큼 타 시도와 크게 다르다"며 "법이 통과되면 대전시도 기존의 계약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계약 기간 만료까지 검토해야 할 여러 과정이 남아 있는 상태다. 운영방안, 운영 계획 등 총체적으로 검토해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5.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1.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2.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3.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