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시민 위한 행정사무감사 '기대'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특별기고] 시민 위한 행정사무감사 '기대'

어덕환 논산동성초등학교 운영위원장

  • 승인 2018-11-26 10:28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어덕환 회장
어덕환 논산동성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제8대 논산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내일부터 12월 5일까지 7일간 열린다.

지방의회가 매년 1회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린다.

지방자치단체 행정사무 전반을 살펴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의원들은 집행기관의 예산과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의원들에겐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와 정치적 역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경연의 장이나 마찬가지다.



늘 반복되는 문제는 올해도 여전한 것 같다. 행감이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시의회 안팎에선 ‘겉치레 행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행이 첫 행감을 경험하는 초선의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당선이후 행감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의회가 하는 일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한 바 있다. 연간 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안을 처리해야 하고, 시청과 교육청을 포함한 예산과 결산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또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는 물론 복잡 다양한 복합민원의 해결을 위해서는 12명의 시의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행감은 1년에 한 번 집행기관을 대점검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지방의회의 일차적 목적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 수행이다. 견제·감시 역할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는지에 따라 집행기관의 전횡과 부패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행감은 정말 중요하다.

민의의 대변자인 시의원들에게 몇 가지 부탁하고 싶다. 적어도 미리 질의자료를 준비하고, 과거 자료나 예전에 지적됐던 내용을 재탕하지는 말자. 언론에서 지적된 내용을 되풀이하며 대책을 세우라는 형식적인 질의도 피해야 한다.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믿고 싶다. 국회의원이 국감에서의 활약으로 ‘국감 스타’로 떠오르듯 시의원들도 ‘행감 스타’가 되지 말란 법 없다. 이번 행감이 자신의 인지도와 의정 활동 역량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행감에 임하는 시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으로 질문하고, 말뿐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일꾼이라 할 수 없다.시민들을 위한 일꾼으로 당선된 만큼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시민을 위한 마음으로 이번 행감에 임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어덕환 논산동성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