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용계동 일대 상업시설 용지 가격 상승세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도안대로 도로개설 공사와 도안 2단계 개발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상승 영향권 안에 들어온 분위기다.
용계동 일대 상업시설 용지는 분양 당시 3.3㎡당 700만원 후반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1200만원까지 올랐다. 400만원~500만원 가량 오르며 몇 년 새 두 배나 올랐다.
그동안 2단계 개발이 지지부진을 겪으면서 상승이 주춤했지만 제대로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아파트가 계속 들어올 예정이고 도안대로도 뚫리고, 잇단 호재로 요즘 땅값이 엄청 올랐다”며 “알고 지내는 그쪽 땅 주인들은 평당 3000만원까지도 치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임대율이 60% 수준인 원신흥동 쪽 상가주택 부지도 가격이 3.3㎡당 800만원~1000만원 대다.
원신흥동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 씨도 "지금 세 들어 있는 상가 월세가 관리비까지 600만원이라 너무 비싸 도안 쪽에 상가주택 부지를 알아보는 중인데 땅값만 8억을 불렀다"며 "이 동네 상가 공실률이 40%라던데 땅값은 영향이 없나 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1층만 상가로 쓰는 상가주택 건물값은 오히려 내린 곳도 있어 땅보다 상가주택 건물 위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안신도시 배치도 |
대전시는 최근 유성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도로인 도안대로의 미개통 1.9㎞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 기공식을 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유성구 용계동 목원대에서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까지 직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다 도안 2단계를 중심으로 속속 진행 중인 아파트단지 조성사업도 땅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일대는 2-1지구에 도안 현대아이파크가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사 중인 견본주택은 현재 야간작업까지 병행하며 분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용계동 27블록에는 부원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아 850세대 아파트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27블록은 공사 중인 도안대로와 가장 가깝다. 부원건설은 이미 해당 토지의 70%를 확보하고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여기에 대전시가 예타 면제를 신청한 도시철도 2호선까지 들어서면 그야말로 대형 호재가 잇따라 터지는 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안대로 착공 등 도안 2단계 개발 움직임이 꿈틀거리면서 용계동 쪽 상업시설 부지가격이 제대로 탄력이 붙었다"며 "건물은 노후 등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땅은 떨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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