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터널은 울산~포항 25개 터널 가운데 가장 긴 터널로 10.22㎞에 달한다.
이 구간은 먼 옛날 바다가 융기해 형성된 대규모 울산단층과 외동단층 사이를 통과하며 두 단층대 사이에는 중소규모의 단층대 약 80곳이 위치하고 있어 터널 굴착하기에 매우 불량한 지질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공사 중 지하 용출수와 함께 단단하지 않은 암반과 토사가 약 70회 쏟아져 나와 시공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고, 철도공단은 30회 이상 전문가 자문을 거쳐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법으로 2010년 말 굴착을 시작해 송정터널은 약 8년 만에 무사고·무재해로 관통했다.
전만경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사업비 2898억원과 공사 인원 약 37만9000명, 건설장비 약 4800대가 투입된 송정터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최대 난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후속 공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은 정거장 6개소가 신설되고, 개통 후 해당 노선에는 시속 200㎞/h급의 전동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개통 시기는 2020년으로 동해선 간선철도를 이루는 부산~울산·포항~삼척 구간과 연계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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