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운영위원과 일부 건설사 대표들은 22일 오전 대전시장 집무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났다. 면담은 전날 오후 건설협회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들에 따르면, 대전에 260여곳의 종합건설사 중 올해 단 한 건의 사업도 수주하지 못한 곳이 50%를 넘었다. 그나마 1건 이상 수주한 곳이 49% 정도지만, 220여곳은 수주금액이 10억에도 미치지 못했다. 42개 종합건설사만 10억 이상의 사업을 따냈다.
이런 현실을 강조하며, A 운영위원은 “대전에서 이뤄지는 수백억원대의 공사에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소건설사들도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서구 구봉지구에 들어서는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신축공사를 들었다.
B 위원은 “중부발전이 발주하는 발전인재개발원 공사는 입찰 참가자격을 전례 없이 엄격히 하면서 대기업만 참여할 수 있게 했다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전시청사 |
또 다른 참석자는 “1029억원에 달하는 공사지만, 기술과 실적을 요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제외하고 건축과 관로 등의 사업은 충분히 분리발주 할 수 있다”며 “유찰된 적이 있는 만큼 중소건설사도 참여하도록 분리발주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허태정 시장은 ‘건설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상생방안을 충분히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허태정 시장 면담에 이어 진행된 김종천 의장과의 만남에서도 건설업계의 현실을 호소하며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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