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약제제에서 항우울 효능을 발견해 임상시험이 승인된 첫 사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한약 처방 계지복령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지복령환은 계지, 복령, 목단피, 도인, 작약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막히거나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는 ‘활혈거어(活血祛瘀)’효능이 있다. 주로 갱년기장애, 월경이상, 타박상 등 어혈 제거에 사용되는 한약 처방 중 하나로 임상에서 사용빈도가 높다.
연구팀은 계지복령환이 활혈거어 작용으로 혈액 순환 장애를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을 유도해 우울증에 효과를 보이는 것에 착안해 우울 동물모델 효력시험을 통해 계지복령환의 항우울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인철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임상연구를 통해 계지복령환의 우울증 치료 효능이 규명되면, 기존 효능효과에 우울증이 추가돼 우울증 치료제로 시판될 예정이다.
이미영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임상시험을 통한 유효성 검증을 완료해 한약제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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