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직전 재고 물량이 소진된 데다, 국제 유가의 하락도 동반돼 휘발유 등 기름값 내림세가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주(11.11~17) 대전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이달 1주(1656원)보다 88원 하락한 1568원이었다. 이달 2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5.2원 하락한 1575.2원이었다.
대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올해 7월 1주(1603원)부터 상승세를 기록했다. 10월 3·4주(1691원)가 정점이었다. 이후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반영된 11월 1주(11.4~10)에 전주 대비 34원 하락한 1656원을 기록했다. 1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19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대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평균 1535.23원이다. 이날 평균가는 연중 최고가(1691원)를 기록했던 이달 3일보다 155.67원 내려간 가격이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6일부터 13일째 연속 하락했다. 또 19일 오전 11시 대전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5일(1496원)보다 96.67원 내린 1399.33원이었다.
이달 2주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544원)였다. 경남(1554원)과 부산(1555원)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5번째 낮은 지역으로 1568원이었고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1653원이었다.
대전의 최저가 주유소는 휘발유 리터당 1449원으로 중구에 있었다.
지난달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복합적인 요인으로 올해 국내유가 내림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용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 사무국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폭에 따라 유류세보다 소비자가격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1400원 중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4년 국제유가 영향으로 1200원 선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며 "현재 대전에선 유류세는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도 동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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