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유성시장, 5일장 유지 대책안 스케치 이미지/머릿돌에이스 |
전체 토지 등 소유자 514명 중 371명의 동의를 얻어 72.17%(16일 기준)를 달성했다. 5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앞으로 필요한 동의서는 14장이 남았다.
장대B구역은 지난 1일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재개발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업무협약 이전까지 동의율은 70% 남짓했지만, 이후 10여 명이 추가로 동의서를 내주면서 빠르게 확보되고 있다.
15일 만에 10여 장이면 하루에 1장꼴인 셈이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연내 75%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장대B구역은 현재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동의서 확보작업이 후반부로 갈수록 눈에 띄게 더뎌진다는 점에선 장담하긴 어렵다.
임은수 추진위원장은 "조합이 직접 시행하는 방식은 조합임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각종 비리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신탁대행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했다"며 "투명하게 하려는 진심이 전해져 주민 간 갈등이 많이 해소됐고 불안해하던 소유주들도 속속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동의율 확보와 함께 장대B구역은 15일 오후 제6차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규정을 제정하고,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대변하듯 질문도 이어졌다.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주거단지에 대해 설명하자, 한 주민은 "왜 49층인가, 50층 이상으로 지으면 안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조합정관이나 동의서 징구 방법 등 궁금증을 쏟아냈다.
임 위원장은 "지금은 찬반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 전체 토지 등 소유자 514명의 이익이 극대화하는 시점에 분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5개월 만에 72%라는 성과는 주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단 한 명의 주민도 이탈하지 않고 좋은 동네에서 살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사업예정지는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원 9만7213㎡다. 이곳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3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와 상가를 짓게 된다. 해당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허용 용적률은 621.13%다.
추진위는 유럽형 스트리트 마켓과 '100년 전통 5일장'의 조화를 통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대표상권으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연간 1000만명이 이상이 찾는다는 미국 LA의 파머스 마켓을 벤치마킹한 설계를 적용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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