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은 세계보건기구(WHO)지정 세계 항생제 인식 주간에 이번 포럼을 개최해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항생제는 인체에 침입한 세균의 성장이나 번식을 막는 물질로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정부 주도로 작성된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70만 명이 항생제 내성 때문에 질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은 항생제 내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 역시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생제 메티실린 내성률은 67.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항생제 신약 개발은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아 제약사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국내에서도 정부 및 산학연병의 항생제 신약 개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연구와 지원은 저조한 실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항생제 내성 문제와 항생제 개발 방향의 의제를 놓고 산학연병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핵심이다.
김성수 화학연 원장은 “항생제 신약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원헬스 차원의 민간-정부, 산학연병 협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 극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체제에 발맞춰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연과 제약바이오협회 및 관련 산학연병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항생제 내성 문제 극복 및 해결책 제시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항생제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