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달이고'와 '다리고', '닳이고'… 닮은 듯 다른 뜻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달이고'와 '다리고', '닳이고'… 닮은 듯 다른 뜻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93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8-11-16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맞닥뜨리다' 와 '맞닥트리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맞부딪칠 정도로 닥뜨리다' 또는 '갑자기 마주 대하거나 만나다' '좋지 않은 일에 직면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복수 표준어입니다.

예) "내가 중도일보사 앞을 지나가는데 인숙이와 우연히 맞닥뜨린거야."





2, '달이고'와 '다리고', '닳이고'

①달이고-액체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 약재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예) 어머니께서 약을 달이고 계시다(약을 닳이다로 쓰면 틀립니다)

②다리고-(옷이나 천 따위의)구김살을 펴거나 주름을 잡으려고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

예) 어머니께서 옷을 다리고 계시다

③ 닳이고-'닳다'의 사역형으로 '닳게하다'의 뜻이며 '닳게하려고'의 준말입니다.

예) 문질러[비벼] 닳이다./ 비벼대어 벗기다; (바위 따위를) 침식하다의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이 문제는 공무원 시험문제에 가끔 출제됩니다)



3, '가늠하다'와 '가름하다', '갈음하다', '갸름하다'

①가늠하다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보다.

예)그는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목표물을 가늠해 보았다.

▶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리다.

예) 전봇대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겠니? / 그는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 이 경기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나는 그의 속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다.

②가름하다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 판가름 내다.

예)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③갈음하다

▶「…을 …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예)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치사를 갈음합니다.

위 예문처럼 '갈음하다'는 인사말, 치사, 훈화, 주례사 등에서 많이 쓰는 말로 군더더기 말입니다. 그냥 '인사를 마칩니다. / 치사를 마칩니다./ 주례사를 마칩니다'로 하면 됩니다.

④갸름하다- 보기 좋을 정도로 조금 가늘고 긴 듯하다.

예) 선이의 얼굴이 갸름하게 생겨서 예쁘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감상해 보시겠어요?

그 미소

이경옥/미술심리상담사



남편이란 이름으로

짊어지고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가슴 아프게 많은 거 같다



아내란 이름으로도 그러하리...

남편 곁에서 / 숨만 쉬는 것만으로도

아내 역할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을은 쓸쓸히 깊어만 가는데

해는 먼 산 넘어간 지 한참인데...

달이 휘영청 떠올랐는데...



노부부는

공원을 거닐며



언 손을 서로 마주잡고

곁에 내가 있노라고/ 다독이며 걷고 있다.



움추린 어깨의 무게는

바람 불면 휘청일 것만 같은

허한 모습인데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는 둘이라고



당신 곁에 내가 있고

내 곁을 당신이 지키고 있다고



그 미소.

값진 미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