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맞닥뜨리다' 와 '맞닥트리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맞부딪칠 정도로 닥뜨리다' 또는 '갑자기 마주 대하거나 만나다' '좋지 않은 일에 직면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복수 표준어입니다.
예) "내가 중도일보사 앞을 지나가는데 인숙이와 우연히 맞닥뜨린거야."
2, '달이고'와 '다리고', '닳이고'
①달이고-액체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 약재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예) 어머니께서 약을 달이고 계시다(약을 닳이다로 쓰면 틀립니다)
②다리고-(옷이나 천 따위의)구김살을 펴거나 주름을 잡으려고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
예) 어머니께서 옷을 다리고 계시다
③ 닳이고-'닳다'의 사역형으로 '닳게하다'의 뜻이며 '닳게하려고'의 준말입니다.
예) 문질러[비벼] 닳이다./ 비벼대어 벗기다; (바위 따위를) 침식하다의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이 문제는 공무원 시험문제에 가끔 출제됩니다)
3, '가늠하다'와 '가름하다', '갈음하다', '갸름하다'
①가늠하다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보다.
예)그는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목표물을 가늠해 보았다.
▶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리다.
예) 전봇대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겠니? / 그는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 이 경기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나는 그의 속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다.
②가름하다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 판가름 내다.
예)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③갈음하다
▶「…을 …으로」 바꾸어 대신하다.
예)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치사를 갈음합니다.
위 예문처럼 '갈음하다'는 인사말, 치사, 훈화, 주례사 등에서 많이 쓰는 말로 군더더기 말입니다. 그냥 '인사를 마칩니다. / 치사를 마칩니다./ 주례사를 마칩니다'로 하면 됩니다.
④갸름하다- 보기 좋을 정도로 조금 가늘고 긴 듯하다.
예) 선이의 얼굴이 갸름하게 생겨서 예쁘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그 미소
이경옥/미술심리상담사
남편이란 이름으로
짊어지고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가슴 아프게 많은 거 같다
아내란 이름으로도 그러하리...
남편 곁에서 / 숨만 쉬는 것만으로도
아내 역할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을은 쓸쓸히 깊어만 가는데
해는 먼 산 넘어간 지 한참인데...
달이 휘영청 떠올랐는데...
노부부는
공원을 거닐며
언 손을 서로 마주잡고
곁에 내가 있노라고/ 다독이며 걷고 있다.
움추린 어깨의 무게는
바람 불면 휘청일 것만 같은
허한 모습인데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는 둘이라고
당신 곁에 내가 있고
내 곁을 당신이 지키고 있다고
그 미소.
값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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