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석방돼 15일 새벽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연합 |
장시호는 15일 새벽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지난 12월 6일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344일만이다.
검은색 검은 패딩점퍼 차림에 모자를 쓰고 구치소를 나온 장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지난 12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 씨에 대해 이달 15일자로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장시호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장시호는 삼성 등 대기업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장시호는 최순실과 함께 국정농단에 관여한 인물이지만, 1년간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하는 등 적극 협조하며 '특검 도우미'라 불리기도 했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재판 중인 장시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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