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형근 연구원, 한순규 교수, 성시광 연구원 |
KAIST 화학과 한순규 교수 연구팀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카타란틴’을 원료로 산화와 재배열을 통해 7종의 천연물 합성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보가 알카로이드’ 천연물인 카타란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제인 나벨린의 공업원료로 쓰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산화와 재배열을 통해 카타란틴의 구조를 변형하고 ‘포스트이보가’라는 천연물을 합성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효소의 작용을 통해 식물 내에서 이뤄지는 이보가 골격의 분자적 재배열을 화학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합성에 성공한 포스트이보가 알칼로이드는 ‘타버틴진’, ‘보아틴진’, ‘디피닌 B’로, 이 중 보아틴진과 디피닌 B는 최초의 합성이다.
디피닌 천연물군은 30년 이상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음에도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천연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한 교수 연구팀이 최초로 합성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성시광, 임형근 석박사통합과정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고,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이자 셀(Cell) 자매지인 켐(Chem) 11월 15일자에 게재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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