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최근 청와대를 떠난 한 고위층은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는 강남에 살지만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 필요는 없다. 내가 강남에 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끝난 후, '박탈감과 희망 상실로 절망하는 국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염장을 지르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소고기는 비싸지만 나는 그래도 즐겨 먹는다. 그렇다고, 국민이 따라서 먹을 필요는 없다." 와 같은 맥락? 7명의 딸을 줄줄이 낳고, 막내아들을 둔 사람이 "꼭 아들을 낳을 필요는 없다."고 하면 어떻게 비추어질까? 생방송 중 말 한마디가 반향을 일으킨다.
여성의 외모를 놓고 빚은 한 설화(舌禍), 사회자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유치원 교사치고는 미인이네요!"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치원교사는 다 밉게 생겼다? 전국 유치원 교사들이 들을 때 기분이 어떨까? 20여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은 "추녀(醜女)는 성폭행 대상이 되지 않아요!" "정말 못 생겨 토할 것 같다"고 해 쓴웃음을 안긴다. 한 교수는 "예쁜 애들이 공부도 잘해요!"라고 말한다. 토크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성폭행을 입게 될 순간에 너무 완강하게 거부하지 말라"고 한다. 완강히 반항하다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말했겠지만,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말로 먹고사는(?) 사회자는 이렇게 뇌까린다. " 에고! 요 X의 입이 웬수(?)"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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