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絲, 이異 잇다'는 교통수단이었던 철도를 문화의 마중물로 만들어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대전과 강경을 잇는 여행 '문화철도, 지역을 잇다'도 철도의 문화·역사적 의미를 내포한다. 대전과 강경은 철도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지역으로, 호남선 부설에 따라 대전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3대 전통시장으로 불리던 강경은 군산에 비해 영향력이 위축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본 여행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서대전역-강경역 구간 열차에서는 연극 및 연주 공연이 열린다. 열차 안에서 탑승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 '강경, 가는, 기차'와 표준과학연구원 현악연주 동호회 Kriss 앙상블의 연주가 펼쳐진다.
강경에서는 시각·미각·청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초겨울 지역 시내 모습을 둘러보는 '기차 밖 산책'이 진행되고, 대전의 요리연구가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도시락 '맛-잇다'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프로그램 총괄 기획자 서은덕 씨는 "기차여행은 사(絲), 이(異) 잇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콘텐츠"라며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만 여겨지는 열차에 많은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화철도, 지역을 잇다' 참가 신청은 지난 10일부터 이뤄지고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기획팀 '시도'로 문의하면 된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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