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미세먼지 차단 해준다더니… "제품 절반 효과없다"

'미세먼지 차단' 광고 화장품 절반 이상 "효과 없어"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 중 절반 이상이 차단·세정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중 미세먼지 차단·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 보습제, 세정제 등 53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개 제품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53개 제품 중 17개 제품은 아예 효과를 검증한 자료조차 없었고, 나머지 10개는 화장품에 들어간 원료의 효능 자료만 제출했을 뿐 미세먼지 관련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세정제, 기초화장품 등이 대부분인데 이 중에는 참존, 에뛰드, 한스킨 등 유명 회사 제품도 있었다. 식약처는 허위·과대광고를 한 28개 제품의 광고 사이트를 차단하거나 내용을 수정하도록 명령했다.

또 적발된 제품들을 제조 판매한 업체 26곳에 대해 광고정지 2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547개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 대해서도 광고 내용 시정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