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이상문 기자 |
대전방문의 해가 50일도 남지 않으면서 대전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인 선포식을 통해 '2019 대전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한편, 대외적으로 홍보의 장을 마련한다. 대전 야시장은 대전역 중앙시장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대전의 색(色)이 담긴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로 구성해 관광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TEN-TEN Project를 통해 관내 주요 축제를 시기·테마·타켓 별로 묶어 대전의 관광 콘텐츠를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이외에도, 한국관광협회가 주관하는 국제관광 학술대회 대전 개최 유치로 대전 관광의 위상을 높이고, K-POP 페스티벌을 통해 젊은층, 외래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티투어에 대청호를 포함하는 등 순환형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보인다. 대전형 관광 패스를 도입해 관광지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입장료·주차료 할인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다양한 청사진은 내놓고 있지만, 실제 관광객 확대에 도움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대전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 20여 년을 살았지만, 지금도 딱히 지인들이 대전의 돌아볼 것을 물어보면 머뭇거리기 일쑤다. '시 승격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는 중요한 해에 열리는 손님맞이인 만큼 행사를 내실 있게 치러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에 가진 관광 콘텐츠들을 강화하고 관련 내용을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과학을 주제로 한 새로운 관광 상품도 개발해 홍보해야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는 시간으로 가져야 한다. 대중교통 체계 정비나 시설 보수, 도로 보수공사, 음식점 위생 점검, 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한 정비 등을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대전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조차 방문의 해 계획과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 해 반짝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가 아니라,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대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설정함으로써 선진도시 대전의 초석을 다지는 장기적 차원에서 정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상문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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