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대전 관광활성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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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디세이]대전 관광활성화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는가?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18-11-12 08:3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박종진 증명사진
박종진 소장
대전시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2019년을 맞아 야심차게 ‘2019 대전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에 대한 관광인지도가 낮지만 대전시의 숨은 명소와 관광 가능한 지역을 알리는 시범적 사업 성격이 매우 크다.

사업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도전과 이러한 사업을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대전시 관광의 가장 큰 문제는 ‘방문객’은 많으나, ‘관광객’이 없다는 것이다. 즉, 방문해 일만 보고 간다든지, 일을 마친 후에 1∼2곳 만을 둘러보고 떠나는 포인트형 관광지다. 관광목적지 이미지를 구축해 방문객이 아닌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야간에 즐길 프로그램이 있는지, 야간에 보여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하는 것이 체류형, 숙박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첫 발일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어디에 자주 들리고, 무엇을 원하고 어떤 음식을 찾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데이터 베이스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현재 대전마케팅공사가 진행하는 대전관광 실태조사는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은 타 지역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던 과거의 관광패턴에서 변화하고 있다. 지역주민인 대전시민이 즐겨 찾는 곳, 시민이 자주 가는 곳이 SNS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 알려지고,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이 찾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이미 지역주민의 여가와 타지역 방문객의 관광이 혼재돼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 밖에도 인프라 개선과 관광개발을 위한 노력 지속적으로 필요하나, 이러한 부문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시장 논리와 결합한 민간영역에서의 수용태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

관광은 인프라 부문에서 대전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에서 대청호오백리길, 오-월드, 식장산 황토길 등이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됐다. 그대통령의 방문으로 유명해진 장태산, 각종 기호유교문화자원, 뿌리공원 등도 대표적인 인프라 자원으로서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의 관광은 감성과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여행 형태로 대중관광에서 발전한 개별적이고, 차별적인 소규모의 여행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설적인 인프라 이외에도 인적 인프라와 프로그램이 중요시된다.

특히 지역 내 커피숍, 식당 등에서의 친절은 대전시 전체를 친절도시로 인식하는 계기로 마련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다.

또한 관광객과 접점에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와 관광안내사의 진심 어린 친절과 안내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 모두가 대전시를 홍보하고 대전에도 관광할 곳이 많다고 자랑하는 시민적 프라이드가 형성된 ‘관광도시 대전’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대전시민이 관광객을 맞이할 관광도시에 살고 있다는 인식이 형성될 때 관광객에 대한 친절, 안내, 그리고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지역주민이 찾지 않는 곳에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는 없기에, 대전시민을 만족하는 여가공간 마련을 통해 관광지로 도약하는 장기적인 노력과 시민이 대전시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감대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범적인 관점에서 관광객과 방문객에게 관광정보뿐 아니라 대전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휴게·편의시설, 입장권 판매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지터센터’가 도입된다면, 관광목적지로서의 이미지를 확보하고 관광지로서의 상징적 가치를 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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