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이 일리노이대학과 CUPID코드 사용권 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원전 고정밀 다차원 열수력 해석 소프트웨어 CUPID’에 대한 사용권 협약을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체결했다.
CUPID는 원전 가동 시 냉각수의 움직임과 속도, 순환 형태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예측하고 사고 발생 시 작동하는 안전 냉각계통의 성능을 사이버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이나 EU 등 원자력 선진국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원전 안전성 검증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원자로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자력연이 개발한 CUPID는 최신 전산유체역학 기술과 액체 속에서 기포가 함께 움직이는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2상 유동 물리 모델을 안정적으로 결합했다.
이를 통해 냉각수뿐 아니라 냉각수 내 기포의 움직임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원자로 안전성 평가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또 CUPID를 구성하는 세부 프로그램이 모듈화돼 있어 새로운 물리 모델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 쉽고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도 쉽다.
지난 8월 개발에 성공한 최신 버전은 3차원 안전 해석이 가능하다. 기존 원자로 안전해석 프로그램이 전통적인 1차원 모델인데 반해 CUPID는 3차원으로 모델링해 실제 원자로와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 안전해석 분야를 선도하는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에서도 이 점을 특히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CUPID 연구를 이끈 윤한영 책임연구원은 “이번 협약은 우리 기술이 원자로 고정밀 열유체 해석 분야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 기술 수출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CUPID로 원자로 내부를 시뮬레이션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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