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보실까요?
1, '~네요'와 '~내요'에 대하여
'~네요'가 맞습니다.
① '-내'와 같은 형태의 종결 어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요'는 쓸 수 없으며, 종결 어미 '-네' 뒤에 보조사 '요'가 붙은 '네요'를 쓸 수 있습니다.
② 우리말 종결 어미의 형태에 '-네'는 있지만, '-내'는 없습니다.
③ '하였네요'는 동사 '하다'의 활용형입니다. 분석해보면 '하(어간)-+-였-(과거시제 선어말어미)+-네(종결 어미)+요(청자존대 보조사)'로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④ 이 '하였네요'는 줄여서 '했네요'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예) ▶재영씨, 이번 여행은 특별한 여행이 되었겠네요.
▶따님을 훌륭히 키우셨네요.
▶비 오는 날인데도 떠나야 될지 모르겠네요.
▶안 되네요./ 쑥스럽네요.
참고로 '-내' 쓰이는 경우는 '어느 기간(범위) 사이'라는 뜻으로만 쓰입니다.
▶일주일 내로 보내줘요
2, '~데'와 '~대'에 대하여
가) '-데' 에 대하여
▶'-데' : '하게 할 자리에 쓰여' 경험이나 지나간 일을 돌이켜 나타내는 서술형 종결어미입니다.
예) 그이가 말을 아주 잘 하데( 잘 하던데)./ 미자는 딸만 둘이데(둘이라고 하던데).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내가 한 경험을 전할 때)./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대( 남에게 들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나)'-대'에 대하여
▶ '-다 해'가 줄어든 말로, 형용사 어간과 선어말 어미에 붙어 들은 사실을 이르거나 어떤 사실을 물을 때 쓰는 반말투의 종결어미입니다.
예) 사람이 아주 똑똑하대(똑똑하다고 해)./철수도 오겠대? 왜 오겠대? / 숙이는 간대, 왜 간대?
양자의 의미를 구별하면 이렇습니다.
'-데'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쓰며, '-대'는 남이 말하거나 겪은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씁니다. 그래서 '-데'는 '-더라'로 대체할 수 있고, '-대'는 '-다더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던-' 뒤에는 '-데'만 올 수 있고 '-대'는 못 옵니다.
예문을 더 보실까요?
▶돈이 많데. -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할 때 (내가 직접 봤는데) 돈이 많다더라.
▶돈이 많대. - 전해 들은 것을 전달할 때 (누가 그러는데) 돈이 많다더라.
▶말을 잘 하데.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할 때 (내가 직접 들었는데) 말을 잘 하더라.
▶말을 잘 한대. -전해 들은 것을 전달할 때 (누가 그러는데) 말을 잘 한다더라.
▶그 남자도 온대? - 남이 들은 것을 물을 (니가 듣기에) 그 남자도 온다더니?
▶그 남자 안 온대.-남이 말한 것을 전달할 때 (누가 그러는데) 그 남자 안 온다더라.
노래 잘 하던데.-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때 (내가 직접 들었는데) 노래 잘 하더라.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이 시 감상해 보시겠어요?
뜨거운 단풍이여!
송미순/시인(문예마을 회원)
내 곁에 피어난 꽃
쌀쌀한 바람에/ 더 고운 얼굴로
상큼한 향기를 피우는구나
갈바람에 나뭇잎 부르르 떨면
색동옷 갈아입고/ 봄꽃보다 더 곱게
가을빛으로 피워다오.
긴 세월 / 설렘이 익어간 빨간 입술
첫사랑의 달콤한 입맞춤에 타오른
사랑의 꽃이여
해님은 노을빛 머금고 너울대고
너는 달빛에 젖어
그리움으로 피어나는구나
단풍,
내 마음을 사로잡은
가을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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