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항공우주과학을 소설로… '로켓 컴퍼니'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항공우주과학을 소설로… '로켓 컴퍼니'

패트릭 J. G. 스티넌·데이비드 M. 호어 지음 | 이기주 옮김 | 더그 버콜즈 삽화 | 황금가지

  • 승인 2018-11-08 19:25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로켓컴퍼니
 황금가지 제공


우주여행이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닌 시대다. 최근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0% 이상이 우주여행의 기회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1만 3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한 번의 우주 비행에 1억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비행기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엔 지구 안에서의 해외여행도 거액을 들여야 가능했다. 지금은 저가항공사가 운영되고 땡처리 티켓이 나돈다. 그렇다면 개발에 성공해도 거액을 들여야만 가능할 우주비행도 언젠가는 누구나 마음 먹으면 떠날 정도의 저가 비행이 가능해질까.

『로켓 컴퍼니』는 우주 여행을 위한 저비용 '재사용 발사체'(다시 활용할 수 있는 우주 발사체)의 진행 과정을 페이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작중 화자는 취재를 통해 1조원대 자산가인 존 포사이스라는 인물의 야심찬 계획을 따라간다. 그가 초기에 로켓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음에도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에 턱없이 모자라 결국 실패의 쓴잔을 맛보고, 우주 로켓 개발에 재도전하기 위해 '자금'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이 540페이지에 담겨 있다.



30년 이상 항공우주 산업에 종사했던 데이비드 M. 호어와 로켓 개발에 참여하고 관련 특허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패트릭 J. G. 스티넌이 합심한 작품은 일론 머스크, 피터 디아만디스, 존 카맥 등 대표적인 민간 항공우주 사업의 선구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개발비와 운용비를 혁신적으로 낮추는 과정과 우주복 개발, 우주 수송을 위한 아이디어 등은 현재 '스페이스엑스', '블루 오리진' 등 야심차게 우주사업에 뛰어든 여러 회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우주 발사체의 진행과정은 소설의 틀을 빌어 전달력을 더욱 높인다. 책에서 그려낸 우주로의 비행이 대중화되는 미래가 가까워지는 것 같은 기대도 커진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