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위원회 재구성 돌입… 위원장 돌연 사퇴로 여전히 반쪽

  • 경제/과학
  • IT/과학

원안위 위원회 재구성 돌입… 위원장 돌연 사퇴로 여전히 반쪽

충남대 정찬동 교수, 계명대 김재영 교수 위촉
위원회 정원 태부족…위원장 선임 등 난항 예고
전문가 VS 비전문가 위원회 구성부터 정비돼야

  • 승인 2018-11-06 18:00
  • 신문게재 2018-11-07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원안위
파행과 사퇴 종용 등 온갖 뭇매를 맞아온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원회 재구성에 돌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정민 원안위원장이 9개월 만에 사퇴했고, 이에 앞서 지난 7월 비상임위원 4명이 일괄 사퇴하면서 위원회는 줄곧 논란의 중심이었다.

원자력연 방사성폐기물 무단 처분과 신고리 4호기, 라돈침대 수거 등 굵직한 원자력 분야 현안이 있음에도, 원안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모든 심의·의결 사안은 올스톱된 상황이다.

갈 길이 바쁜 원안위는 6일 2명의 비상임위원을 위촉했다. 충남대 장찬동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계명대 김재영 예방의학교실 교수다. 두 위원이 위촉되면서 위원회는 정족수의 과반을 겨우 채웠다.



그러나 위원장 선임과 추가 비상임위원 2명 등 온전한 9명 체제의 위원회를 구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퇴한 강정민 위원장과 4명의 비상임위원 모두가 원안위법 결격사유에 해당됐던 만큼 철저한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민 위원장은 취임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강 전 위원장은 KAIST 초빙교수 시절인 2015년 원자력연의 연구비를 받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7월 사퇴한 4명의 비상임위원도 원자력연 위탁연구과제에 참여해 7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모두 원안위법에 따른 위원 결격사유에 해당된다.

원안위 위원회는 안전과 규제, 원자력발전소 가동과 수명연장 등 중대한 원자력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의사 결정권자다.

업계와 유착을 차단하기 위해 3년 이내 원자력 단체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자로 위원회 자격을 규정해 놨지만, 이를 피해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최연혜 국회의원은 위원회 구성은 전문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연혜 의원은 “15년 이상 원자력 안전 분야 경력을 가진 사람을 원안위 위원으로 임명해야 한다. 원안위는 고도의 과학적, 기술적 판단을 요하는 자리”라며 원안위 위원 자격 강화 법안을 대표 발의 사유를 밝혔다.

과학계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중대한 부분이다. 원안위 위원회의 사퇴와 파행이 반복되면 국민 신뢰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결격사유에 어긋나지 않고 그럼에도 전문가인 위원을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임기는 3년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