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브랜드 구축에 교육·기념 프로그램 확충 목소리 커

  • 문화
  • 문화 일반

단재 신채호 브랜드 구축에 교육·기념 프로그램 확충 목소리 커

단재 브랜드 구축에 관련 소프트웨어 시급

  • 승인 2018-11-06 16:47
  • 신문게재 2018-11-07 1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KakaoTalk_20181105_125347846
중구 어남동 소재 단재 신채호 생가지 모습.
허태정 시장이 지난달 31일 정책 브리핑에서 제시한 단재 신채호 브랜드 구축 사업에 하드웨어보다 소프웨어가 중요하다는 여론이 지역 문화계에서 나온다.

오래전부터 단재 브랜드화에 힘써 온 청주에 비견되기 위해서는 기념관 건립 이전부터 각종 교육·기념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단재 브랜드 구축 사업으로 신채호 기념관과 동상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시장·강당·체험관으로 구성된 기념관은 기본계획수립, 타당성 조사 용역, 설계용역 등을 거치면 2020년께 착공이 시작된다. 기념관이 제 기능을 하는 데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기념관·동상 건립 외에도 시는 내년에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과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지역 문화계는 본격적인 교육·기념 프로그램 강화를 원하고 있다.



신채호 연구에 정통한 한 문화계 인사는 "청주에서처럼 단재 신채호가 지역의 위인으로 자리 잡으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루 빨리 단재 브랜드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기념관 건립 이전에라도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계 인사들이 대전의 비교 대상이자 참고 모델로 꼽는 청주는 오래전부터 신채호 브랜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충북교육청은 단재교육상을 올해로 34회째 시상해오고 있으며, 1987년 개원한 단재교육연수원은 단재학술세미나와 해외연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청주시는 단재문화예술제전을 통해 글짓기와 학술대회를 연간 1회 개최하고, 충북남부보훈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신채호 기념관을 거치는 애국독립투어 코스를 개발했다. 협약으로 충북남부보훈청은 투어 이용료와 보험료를 지원한다.

신채호 관련 인프라에서도 청주와 대전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청주에는 신채호 묘소와 사당, 기념관이 입지해 있는 반면 대전에는 현재 작은 규모의 홍보관과 생가지가 있는 형편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대전에서 기념관 건립과 더불어 교육·기념 프로그램 강화로 청주와 신채호 브랜드를 조화롭게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09년부터 신채호 탄생 기념 헌화식을 진행해 온 노덕일 중구문화원장은 "지난해 초등학생·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재 선생 관련 사생대회와 글짓기 대회를 열었지만 일선 학교의 참여가 미비해 아쉬웠다"며 "교육계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단재 브랜드가 시민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