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혁신경영연구센터(CIMS)가 공동으로 마련한 특구 맞춤형 기술사업화 교육 및 협업기반구축 프로그램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열렸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1959년 랄리, 더럼, 채플힐 등 3개 도시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노스캐롤라이나대, 듀크대 등 3개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2,780만㎡(840만평)규모의 RTP를 조성하고 우수 기업을 유치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250개 이상의 연구개발 중심 기업들이 자리잡으며 5만명 이상의 연구개발 전문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IBM, GSK, GE, SA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이전하거나 창업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대등한 첨단산업지역으로 탈바꿈하는데도 성공했고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성명 대전시 과학특구과 창조경제담당사무관은 "수십개의 연구소를 보유한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우수한 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대덕특구가 '한국의 RTP'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방치된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HQ 랄리'라는 공동작업(co-working) 공간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술과가치(TECHNOVALUE) 해외사업본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에는 국경이 없다"며 "이번에 방문한 벤처캐피탈사들과의 네크워킹을 구축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및 해외투자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참가자들은 NCSU CIMS가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죽음의 계곡을 건너다(TREVERSING Valley of Death)' 저자인 폴 머기 교수가 주도한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 강의를 통해 지속적인 이노베이션이 창업기업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데 공감했다.
부산연합기술지주 펀드투자팀 원한경 실장은 "한국 곳곳에서 지역발전의 열쇠로 '한국의 RTP'를 지향하고 있다"며 "RTP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돼 앞으로 기술과 투자를 어떻게 엮어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 과학기술혁신국 데이비즈 케이저(David J. Kaiser) 부국장은 "RTP 조성이후 주정부가 소기업 창업공간 및 창업지원기관 등을 마련하고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연구개발 혁신기관과 기술사업화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한 결과 RTP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3개 지역명문대의 우수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이전과 함께 청년 창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5개 R&D특구 기술사업화 담당자와 투자사 및 기술이전기관 관계자 등 교육참가자들은 또한 해터래스 벤처 파트너스와 IDEA 펀드 파트너스 등 엔젤투자사를 찾아 RTP의 창업기업 현황과 투자방향 및 현황, 투자성공사례,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살펴봤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창업기업으로 창업 30년만에 전세계 1만7,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통계전문 글로벌 기업 성장한 'SAS'를 방문해 창업성공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연규진 연구원은 "RTP내 노스캐롤라이나 바이오테크놀러지 센터, SAS, 창업공간, 기술기업, 벤처캐피탈 등을 견학하면서 기술사업화의 실제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가치있는 기술이 사업화되고 그 이익이 다시 기술발전에 투자되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이루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교육의미를 부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랄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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