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화구이처럼 굽는 금속산화물 도핑기술 개발

  • 경제/과학
  • IT/과학

직화구이처럼 굽는 금속산화물 도핑기술 개발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 기대

  • 승인 2018-11-04 12:0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그림1
직화구이처럼 금속산화물 박막을 짧은 시간 구워 소재의 전자 구조를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돼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 길이 열렸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김정규 성균관대 교수, 박종혁 연세대 교수는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급속 불꽃 연소 공정 기반 금속산화물 도핑 기술을 적용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주로 이산화티타늄(TiO2)과 같은 금속산화물을 전자수송층으로 사용한다. 이런 전자수송층의 에너지 준위와 전기적 특성은 페로브스카이트 내부에서 생성되는 광전하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능력을 크게 좌우한다.

연구팀은 직화구이로 양념이 된 음식을 짧은 시간에 조리하면 음식이 익으면서 양념이 깊숙이 고르게 베어 들어가는 것처럼, 전이 금속으로 양념이 된 이산화티타늄 박막을 불꽃에 수십 초 이내로 빠르게 구워내 우수한 토핑 특성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불꽃 직화 공정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수 밀리 초(1000분의 1초) 단위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급속 열처리 공정으로 이산화티타늄 40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코발트 이온은 도핑해 전자수송층의 에너지 준위와 전기적 특성을 개선했다.

불꽃 직화로 150나노미터 두께의 이산화티타늄 박막과 50나노미터 두께의 조밀한 이산화티타늄 박막을 도핑해 메조스코픽 소자와 플래너 소자를 제작했다. 이 결과 이러한 소자의 광전변환효율과 안정성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하고, 5시간 이상 소용되는 도핑 공정 시간도 1분 이내로 단축했다.

김정규 교수는 “요리할 때 직화구이를 하는 것처럼 수십 초 이내로 불꽃에 넣었다 빼기만 해도 금속산화물을 손쉽게 도핑해 전자 구조를 개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양전지뿐 아니라 금속산화물 소재를 사용하는 광촉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폭넓게 적용해 짧은 시간에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소자 제작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