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숏패딩의 귀환' 취향껏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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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숏패딩의 귀환' 취향껏 입으세요

  • 승인 2018-11-01 10:12
  • 신문게재 2018-11-02 1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옷장 속에 고이 간직해 둔 '근육맨 패딩'을 다시금 꺼내 입어도 될 날이 오고 있다.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온 탓에 패딩 등 방한복이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해 겨울을 강타한 롱패딩 사이에서 슬그머니 짧고 풍성한 패딩이 부상하고 있다.

7년 전 국내에서 고등학생 사이에서 '교복 패딩'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던 '노스페이스 700·800' 등이 대표적이다. 그 당시 가격대가 비싸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뜻에서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사실이다.

그 뒤 디스커버리, 아이더, 네파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졌지만 2년 만에 유행이 끝나 버렸다.

노스페이스 눕시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여성용 [사진=노스페이스 홈페이지]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숏패딩은 한동안 투박하고 촌스럽다는 인식이 있어 외면받아 왔었다. 하지만 올겨울부턴 현재 복고가 유행하는 동시에 오버 사이즈 등 현재 패션 트렌드와 맞물린 덕분에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1996년 처음 출시했다가 큰 인기를 끌었던 눕시 패딩을 올해 9월 새롭게 해석해 일부 온라인 의류 쇼핑몰에서 판매했는데 조기 매진됐다고 한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과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 등이 해당 제품이다.



밀레
밀레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 [사진=밀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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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리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 [사진=밀레 홈페이지]
길이는 짧아지고 색깔은 화려해졌다. 누구나 검은색 외투는 한 벌쯤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출시된 숏패딩은 다양한 색상과 프린트, 소재 등이 적용돼 개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내내 길거리에서 보이던 검정색 롱패딩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라면 숏패딩 신상품이 눈에 띌 법하다. 밀레는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 협업해 유광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신제품도 노랑,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코오롱 안타티카 롱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롱 [사진=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
롱패딩은 올해도 인기가 여전하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구매 연령대도 10~20대에서 30~40대로 확대된 덕분이다. K2는 신상 패딩을 현재 14만 장 판매했는데 절반이 길이가 긴 패딩이라고 한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입었다고 해서 '수지 패딩'으로 불리는 제품 아그네스, 포디엄 등이 잘 팔렸다. 코오롱스포츠에서도 롱패딩이 가장 높은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안타티카 롱'은 지난 8월부터 예약을 받아 이달 중순부터 판매됐는데 벌써 입고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나갔다.

결국 올겨울 패딩은 길이도, 색상도, 소재도 모두 다양하게 나온 셈이다. 고객들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도 자신의 평소 옷 스타일이나 체형 등과 잘 맞는 제품을 골라 선택하면 되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션업계는 지난해부터 숏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국내 겨울 의류 시장이 롱패딩과 숏패딩으로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팔리면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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