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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1명은 노후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들이 은퇴 이후 사망할 때까지 필요한 자금은 4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준비 서비스 이용실태 및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올 1~8월 공단에서 노후준비상담을 받은 성인 2030명을 분석한 결과로, 상담자는 50~64세가 66.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1%, 20~30대가 10.1%, 65세 이상이 3.8% 순이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은퇴연령부터 사망까지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평균 8억 2000만원으로 월평균 250만원이었다.
하지만 노후생활비를 확보하지 못한 사람은 모두 1160명으로 57.1%에 달했다.
노후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평균 4억1000만원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50∼64세는 노후생활비로 평균 7억3000만원을 제시하고 3억8000만원을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족액은 3억5000만원이었고, 20∼30대는 수명 증가를 반영해 10억9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5억6000만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7%가 공적연금에 의존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노력으로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51.7%에 달했고, 이들 중 38.6%는 사적연금이나 금융, 부동산 등 자산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자의 27.0%는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인 53.8%는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할 뿐 아니라 42.1%는 고립되거나 친족중심 관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위해 필요한 과제(중복응답)로는 '노후 적정생활비 설계하기'(3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담자는 남성(45.6%)보다 여성(54.4%) 비율이 높았고, 50∼64세 여성이 전체의 33.7%를 차지해 노후준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는 노후준비 수준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상담과 교육 등 사후관리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도다. 전국 16개 지사에 배치된 노후준비 전문상담사 57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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