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차를 맞는 '지역리서치 프로젝트'는 대전의 잠재적 문화 자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발굴하고 투영해 지역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이번 결과보고전에서는 지난 4월 공모로 선발된 정윤선 작가와 팀 콜렉트(김재연·권순지)가 컨설팅·멘토링 프로그램·리서치 등을 통해 대전의 아픈 근대사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정윤선 작가는 이데올로기가 종용한 희생을 주제로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엮인 중구 중촌동과 동구 낭월동을 대상으로 한다. 참혹한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추적하고 한 인간이 겪어야 했던 굴곡진 삶을 공유한다. 작가는 그간 꾸준히 공간에 관심을 집중해 온 바 있다.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김재연과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권순지로 이뤄진 팀 콜렉트는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중동의 이야기를 모으고 시각화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중동의 성매매 집결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떤 기록도 조사도 남아있지 않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2018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에 개최되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관람 안내 또는 전시 관련 사항은 창작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테미창작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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