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이 직원 폭행 등 폭력적 행위가 드러나며 파장이 일고 있다. |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과 워크숍을 떠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는 모습들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진호 회장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4월에 촬영된 것으로 양회장은 지금은 그만둔 직원을 향해 욕설을 하며 강하게 따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양 회장은 전 직원이 모두 있는 사무실에서 해당 직원에게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이XX놈아" 등의 폭언을 비롯해 사과하라며 무릎을 꿇리기도 했다.
해당 피해자가 폭행을 당한 이유는 당시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은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의 내용이었다.
또 직원이 닭을 제대로 못 맞추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직원들은 한동안 트라우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들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찌 사람이 저럴수가 있는가", "마치 악마같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동물단체 케어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동물보호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고발장은 이날 중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웹하드에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와 전직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양 회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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