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31일 옛 철도청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에서 베이스볼드림파크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허 시장은 구체적인 예산분담 제시하기 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환원 측면에서 한화구단이 야구장 건설을 위해 일정부분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 시즌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전 '보살팬'의 뜨거운 사랑이 뒷받침됐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허 시장은 "(한화 측에서 비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건립비 건축비가 얼마 들어가는지 비용 속에서 한화의 비용 분담의 기준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시장 6·13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난달 22일 조성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건립 구상에 나섰다. 용역과 관련한 구체적인 안은 내년 8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2015년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새롭게 신설됐다. 당시 해당 연고 기업인 기아와 삼성에선 30%의 건립비용을 지원했다. 여기서 삼성의 경우 계약 기간인 25년 동안 매년 3억씩 시에 기부하는 조건까지 걸기도 했다.
한밭종합운동장에 건설하는 조건으로 따져보면 대전 베이스 볼 드림파크 건설비는 1360억 원으로 책정됐다. 타 시·도의 비율에 맞춰 한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 30%인 최소한 408억 원을 분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허 시장은 "금액을 어느 정도 할지는 대상 부지와 건설 방식이 결정돼야 부담 비율을 한화와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며 "타 구단은 30% 내외로 구단이 건축과정에서 비용부담을 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 기조들을 잘 유지하면서 가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30~40%라고 이야기하긴 곤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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