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소제동 철도보급창고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허태정 시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소제동 철도보급창고에서 열린 민선 7기 문화체육관광 정책 브리핑에서 허 시장이 언급한 문화 사업은 크게 과학·예술 융합 비엔날레 개최, 대전예술가의 집 창작공간으로 재구성, 제2시립도서관 임기 내 건립, 신채호 기념사업 확대,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등이다. 허 시장이 브리핑에서 언급한 정책 외에도 대전시에서 발행한 정책 안내 책자에는 다양한 문화 정책이 수록돼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배포된 책자에는 지난달 4일 열린 대전문화예술정책 토론광장에서 발표된 정책 방향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도 했다. 원도심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공공 공연장 확충, 도서관 건립 및 리모델링, 생활문화센터 조성 등이 제시됐고, 시민문화 활성 촉진화 방안으로 생활문화전담팀 설치 등이 게재됐다.
현장에 참석한 지역 예술인들은 보다 문화 예술 정책 확대 취지를 환영하면서도 정책 수립에 예술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지난 토론광장에서는 공약 이행 방안으로 시민참여와 행정개방이 제시돼 예술인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대전시에서 발표한 문화 정책에 대해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은 "시에서 발표 준비를 많이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문화·예술·관광이 융합된 정책이 수립돼야 하는데 예술인들이 갖는 구상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정책 발표에 참석한 김희정 시인은 "지난 토론광장이 시장이 문화예술인과 만난 인사 자리였다면 이번 발표는 정책 브리핑이었다"면서도 "앞으로 시장이 예술인과 대화 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과정에서 정책이 수립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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