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 공연 모습. |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선보인 바 있는 작품의 앙코르 무대이자 제6대 예술감독의 퇴임기념공연이다. 김효분 예술감독은 2014년 12월 예술감독에 취임해 4년 동안 대전시립무용단과 함께 했다.
작품 '덕혜'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일본에서 반평생을 살았던 동명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15년을 정신병원에 갇혀 살았고 일본 백작과의 정략결혼과 이혼, 딸의 사망 등 인생의 커다란 질곡을 겪었다. 1962년 고국 땅을 밟았지만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현실에 직면했고 1989년 76세를 일기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망국의 옹주로 태어나 눈물과 회한으로 생을 마감했던 덕혜의 삶은 소설과 영화로 극화되기도 했다.
공연은 전체 5개 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 유복했던 유년시절, 2장에서 고종황제의 죽음과 함께 볼모로 일본에 끌려가는 시련, 3장에서 행복하지 않았던 정략결혼과 딸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4장에서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부터의 외면, 5장에서 쓸쓸히 중년이 되어버린 덕혜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대전시립무용단 관계자는 "덕혜는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찬사와 함께 앙코를 요청을 받은 작품"이라며 "입체감 있는 무대장치와 조명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춤사위와 감동을 전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 시립무용단 홈페이지, 아르스노바를 통해 가능하다. 입장권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관객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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