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인터뷰] 일본인 아내와 가정 이룬 박현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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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인터뷰] 일본인 아내와 가정 이룬 박현신씨

  • 승인 2018-10-31 09:56
  • 신문게재 2018-11-01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화가족 남편 인터뷰-박현신씨
다문화가족 남편 인터뷰-박현신씨2
다문화가족 남편 인터뷰-박현신씨3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가정을 이룬 박현신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현신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결혼한 지 4년이 되었고, 세 살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와는 제가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한국어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아내는 그때 제 수업을 듣던 학생으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결혼 후에 정말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보단 아내가 많이 힘들었죠. 주위에 도와줄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환경에서 아내가 아기를 키우고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도 일 때문에 많이 도와주지 못해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내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원해주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움을 받게 되었고 저는 이런 정보를 찾아주고 지지해주었습니다. 아내는 그 과정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친구들이 서로 힘든 점을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남편 분도 노력을 하셨을 것 같아요. 아내를 위한 남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육아와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내와 대화를 통해서 일과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화나 언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잘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나누고 힘들 때는 어렵더라도 대화로 소통하면서 서로의 입장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다문화가족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이에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문화가족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더욱 쉽게 공감하고 교류 할 수 있으니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Q. 혹시 다른 다문화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서로 살아온 배경은 물론이고 문화와 언어의 차이가 있으니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 발 더 나아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좋은 가족을 이뤄갈 수 있을 거예요. 또 다문화가정 간에 서로 교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명예기자 시무라에리(일본)(대전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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