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자 민화 작가. |
조명자 민화 작가(66·여)의 생애 첫 개인전이 KBS대전방송총국 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아름다운 나이인 미수(美壽)를 기념하기 위해 개인전을 열게 됐다. 의상학도에서 주부로, 민화 작가까지 이어 온 인생을 생애 첫 개인전에 담았다고 한다. '민화,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개인전은 작가의 30년 그림 이력을 대변한다. 그는 조선대 의상학과 졸업 후 30대에 광주 연진미술원에서 서예와 남종화·산수화를 공부하고, 북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작가들의 공필화를 배우기도 했다.
전시에 걸리는 작품 60여 점은 부부 금슬을 기원하고 액운 쫓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이타주의적 메시지를 작품에 실었다.
조 작가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까치와 악귀를 조심하는 호랑이를 함께 그린 그림을 지인에게 선물했더니 장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협탁에 놓는 그림 가리개나 동갑내기 남편을 생각하며 그린 청룡·황룡이 금슬을 좋게 만든 비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민화를 즐기려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음달 1일 오후 3시 갤러리에서는 개막식도 열린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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