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중심 혁신 성장 금융 활성화' 간담회가 29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렸다. |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금융기관을 대표해 산업은행 이동기 충청·호남본부장, 신용보증기금 이도영 충청영업본부장, IBK기업은행 정낙은 충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의 금융기관이 벤처기업 '스케일업'을 위해 그간 대표적인 지원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정낙은 IBK 기업은행 충청본부장은 "IBK기업은행의 경우 1.2.3단계로 지원하는 마스터 프로그램이 있지만, 대전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본점 투자부나 문화벤처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공유할 만한 사례는 특별히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영덕 더웨이브톡(주) 대표는 “펀드 등 금융지원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정부 주도의 펀드는 물론 민간도 '대덕특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다른 지역 지원사례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산업은행 이동기 충청·호남본부장은 "부산·경남지역 중견기업과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펀드를 출자해 성장을 모색하는 중견기업들이 직접 기술개발을 하지 않고, 성장동력으로 삼고 싶은 벤처기업과 협약을 통해 은행에서 15개 기업에 413억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신용보증기금 이도영 충청영업본부장은 "신보는 초창기 예비창업과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에 연간 10조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3년 이내 생존율이 40% 밖에 안돼 스케일업 하는 중기 지원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 사례에 대해, "지역 내 벤처캐피탈(VC)을 조성하고 지역 내 중견기업이 공동출자해 같이 발굴하자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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