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형 대표 "장관상 수상, 28년간 이어 온 우금치 운영방식 인정받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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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형 대표 "장관상 수상, 28년간 이어 온 우금치 운영방식 인정받아 기뻐"

우금치 예술경영 컨러퍼런스서 최고상
재정 투명성·단원 복지제도 등 인정받아

  • 승인 2018-10-28 14:26
  • 신문게재 2018-10-29 20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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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술가의집에서 마당극패 우금치의 류기형 대표 모습.
"예술 경영 컨퍼런스 심사위원들께서 우금치 운영방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문체부가 주관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예술경영 컨퍼런스에서 지난 23일 장관상을 수상한 마당극패 우금치의 류기형 대표는 대회 분위기를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우금치는 올해 처음 정식으로 자료를 준비해 응모한 예술경영 컨퍼런스에서 대전 최초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990년 창단 이후 월급지급·4대 보험 가입·휴가 및 연차 보장 등 단원들에 대한 복지 확충, 월례·주간회의를 통한 재정상황 공개, 고충처리센터 운영, 단원들의 창작역량을 높이기 위한 창작 지원을 실천해 온 우금치의 운영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컨퍼런스에서는 27곳의 응모단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7팀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류 대표는 "워낙 훌륭한 단체가 응모를 많이 해 수상을 확신하진 못했다"면서 "심사위원들께서 예술단체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 1000만원의 장관상을 수상했지만 우금치는 아직 축하연을 열지 못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을 소화하느라 단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한다. 극단은 조만간 작은 축하연을 열고 상금 일부를 단원들과 나눌 계획이다. 류 대표는 "큰 상을 받았지만 자만하지 않고 평소대로 연극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그간 고생한 단원들을 위해 상금의 절반을 나누고 절반은 극단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극단의 장관상 수상 이후에도 차기작 구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새로운 작품 집필을 위해 고향인 천안에 답사를 다녀왔다. 고향의 민속인 거북놀이를 소재로 흥미로운 마당극을 구상 중이다. 거북놀이는 류 대표가 유년시절 즐겨했던 놀이라고 한다.

우금치의 향후 목표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극단 운영의 유지와 단원 역량 강화다. 류 대표는 "연극인으로서 내적 역량을 고민하는 단원들을 위해 지적 욕구를 채워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단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민들께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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