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융희 작가가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업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올해로 8회를 맞는 예술·과학 융복합 행사 아티언스를 준비한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25일 오전 11시 프레스오픈 형식으로 치러진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언스의 기획의도와 특징점을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라는 도시 콘셉트에 맞춰 대전문화재단은 아티언스를 앞으로 대표적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주제를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설정했다. 주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달라진 생활관습과 작가의 예술적 관점, 과학의 연구 방향을 넓은 의미로 포괄했다.
아티언스의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다. 연구원과 작가가 연구소에서 함께 머물며 작업을 하는 레지던시, 연구원과 작가가 주기적으로 만나 협동작업을 하는 협업운영, 기존의 아티언스 참여 작가 전시인 터닝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전문화재단의 박만우 대표이사는 "유럽에서도 작가·연구진의 협업 레지던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데 대전은 2013년부터 시작한 선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전예술가의집 3층의 9개 전시실에서 참여작가의 작품 해설이 진행됐다.
25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오른쪽) 모습. |
2전시실에서는 장철원 작가가 빛의 굴절을 통해 색상 혼합을 표현한 작품들을 설명했다. 정 작가는 한국표준연구원 이광철·황지수 박사와 레지던시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인공지능과 시각 예술의 융합 작품을 준비한 조융희 작가는 4전시실에서 인간이 제작한 안면 콜라주를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한국기계연구원 한형석·김정중 박사와의 협업이다. 조 작가는 "작업을 통해 인공지능의 허점과 미래 그리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찬우·박정선·정화용·김형중 작가도 각자의 전시실에서 작품 해설을 이어갔다. 전시실에는 작가의 작업 노트도 공개돼 있어 관람객들이 예술과 과학의 융합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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