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데이노코쿠스 사진과 방사선에 손상된 DNA 회복사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임상용 박사 연구팀은 프랑스 원자력청(CEA) 그루트(A. Groot) 박사팀과 공동으로 '데이노코쿠스속 미생물의 방사선 및 산화 스트레스 유전자 다양성에 대한 리뷰'를 미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펨스 마이크로바이올로지 리뷰(FEMS Microbiology Reviews, IF 11.392)'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X-선으로 완전 멸균한 통조림이 계속 발효되는 현상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미생물인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가 강력한 방사선에 노출돼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을 분해하는 능력을 발견했다.
국내 연구진이 일반론을 깨고 라디오두란스(radiodurans), 데제르티(deserti) 등 다양한 데이노코쿠스속 미생물들이 단일 메커니즘이 아닌 각자 고유의 방사선 저항성 메커니즘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음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알아낸 셈이다.
임상용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 296편의 논문에서 보고된 250여개 방사선 저항성 단백질을 토대로 11종의 데이노코쿠스속 미생물들을 비교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방사선 저항 원리가 자연계에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뜻으로 바이오 소재에 활용할 수 있는 항산화 단백질, 항산화 소재의 자원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
FEMS 측에서도 미생물을 연구하는 다양한 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임을 주목해 논문 주저자인 임상용 박사는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이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임상용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생물의 방사선 저항성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등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의 방사선 반응 원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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