像 017-2, 75x30x58cm, 석고, 2017 |
이번 전시에서는 직관적 관조와 철학적 해석을 투영해 시공간과 생명력을 구현하는 최의순 화백의 석고 조각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조형물이 빚는 공간감을 통해 심오한 사유와 조각의 본질을 드러낸다. 최 화백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수를 지낸 원로 작가다.
2003년 제정된 이동훈미술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동시에 대전현대미술의 초석을 이룬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과 한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예술상이다. 제1회 본상에 장리석 화백을 필두로, 제6회에 청와대 컬렉션 출품 작가 전혁림을 비롯해 제15회, 최의순 화백까지 한국 화단의 거장들이 이동훈미술상을 거쳐 갔다.
이동훈 화백은 1928년을 시작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여러 차례 입선한 바 있고, 1947년부터 퇴임까지 대전사범대학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정부로부터 1960년 녹조소성훈장, 1963년 대한민국문화포장 포상을 수상한 한국 현대 미술의 거목이다.
이달 31일에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올해 이동훈 미술상 시상식이 열린다. 본상(1명)과 특별상(2명) 시상, 심사평, 수상소감에 이어 축하무대, 전시 개막식이 진행된다. 상금은 본상 1000만원, 특별상 300만원이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사색적이며 명상적 세계를 경험케 하는 최의순 화백의 조각 작품 19점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청량한 가을날 관람객들께서 미술관에서 오셔서 최 화백의 사유를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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