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요브런치' 만원 세례… 도심속 문화 향유의 장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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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수요브런치' 만원 세례… 도심속 문화 향유의 장 톡톡

시청사 20층 스카이라운지 100석 채워
지역 예술인에 풍성한 무대 기회 제공

  • 승인 2018-10-24 15:59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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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청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수요브런치 공연 모습.
매주 수요일 대전시청 2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리는 '수요브런치 콘서트'가 한낮 도심 속 문화 향유의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라운지에 놓인 의자 100석이 가득 차는 만원 세례를 이룰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가는 중이다.

24일 오전 11시 공연에는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수요브런치 무대를 찾았다. 준비된 자리가 가득 차 일어서서 감상을 하는 관객들도 여럿이었다. 바스크 모자를 쓴 중년 남성과 스카프를 두른 30대 여성 등 전문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맵시를 갖춘 관객들이 주를 이뤘다.

중년과 여성 관객들은 눈을 감고 장시간 연주를 감상하기도 했다. 대덕구 중리동에서 온 40대 여성 김영화 씨는 "낮 시간대에 시청에 와서 한 시간가량 공연을 감상하고 가는 기분이 참 좋다"며 "지난해부터는 매주 수요브런치 공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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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브런치 공연 연주 모습.
이날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유리와 박유정의 피아노 연탄(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명이 연주하는 방식) 연주로 진행됐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유명곡에 개성을 입힌 피아노 선율이 라운지에 울려 퍼졌다.

연탄으로 화음이 풍성해진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높은 음계에서의 연주로 서정성이 강조된 재즈 버전의 캐논변주곡, 거슈윈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it ain't necessarily so' 등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그랜드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10곡의 소품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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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브런치 공연 진행을 맡은 이현숙 예술감독.
수요브런치는 2008년 11월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시청의 문화예술 공연이다. 클래식뿐 아니라 무용·연극·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점차 많은 시민들이 매주 수요일 시청 라운지를 찾고 있다.

수요브런치 공연을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는 이현숙 예술감독은 "낮 시간대에 시청사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점이 수요브런치의 장점"이라며 "신진 예술인에게는 도약의 발판을, 베테랑 예술인들에게는 풍성한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수요브런치 공연을 앞으로도 지속·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주 공연을 전후로 공연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대전시 문화예술과 문용훈 과장은 "매주 많은 시민들께서 수요브런치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속적으로 훌륭한 연주자를 모셔 다양한 컨텐츠로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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