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일본인 투수 중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레드삭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등판한 적이 있지만, 한국인으로서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각각 마무리와 불펜으로 나온바 있어 선발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치며 약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흐름이 좋은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 2·6차전 밀워키 원정경기에선 7⅓이닝 13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
홈경기와 원정경기에 대한 경기력이 극명한 가운데에서도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류현진이 부담감을 안고 2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24일 펼쳐진 1차전에서 다저스는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지면서 보스턴에 4 대 8로 패했다. 1선발 대결에서 밀린 만큼 2선발인 류현진이 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대를 졸업한 류현진은 2006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KBO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총 7시즌에 출전해 통산 190경기에 출전해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선보였다. 그는 2012년을 제외한 시즌에서 10승 이상을 달성하면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2008년, 2011년을 제외한 다섯 시즌에선 모두 정규시즌 삼진 1위를 거머쥐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인이 첫 선발로 뛰는 월드시리즈인 데다 올해 FA를 맞은 류현진이 보스턴 원정경기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전 한화이글스 출신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5일 오전 9시 9분에 펼쳐진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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