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한화이글스 충청과 함께 비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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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한화이글스 충청과 함께 비상하라

홈관중 70만 시대, 충청 폭발적 에너지 이글스 '가을비행' 견인한화선전 지역 경제·사회·문화 경쟁력 상승 모멘텀 창출시급 지자체-시민 머리맞대야

  • 승인 2018-10-24 18:47
  • 신문게재 2018-10-25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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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면서 11년 만의 '가을 비행'을 끝냈다. 올 한해 충청인들은 이글스에 열광하고 행복해했다. 중도일보는 '한화이글스 충청과 함께 비상하라'라는 시리즈를 통해 충청인들과 희로애락을 나눈 한화의 1년을 되돌아보면서 지역사회와 윈윈(Win-Win)하기 위한 과제 등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홈 관중 70만시대 충청 에너지 이글스

2. 충청과 한화이글스 상생방안을 찾아라



3. 한용덕호(號) 2019시즌 V2를 위한 조건



브레이크 더 프레임(Break the Frame). 올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슬로건이다.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프로야구 판을 뒤흔들며 팬들의 '가을야구' 갈증을 해갈했다. 올 시즌 전 한화를 꼴찌 후보로 지목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으면서 충청권을 들썩이게 했다.

한용덕 감독의 '형님 리더십'과 뛰어난 용병술 아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포스트시즌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우리나라 옛말처럼 독수리군단의 이같은 투혼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4028일만 승리를 따내는 원동력이 됐다.

한화이글스의 이같은 성과는 한화 구단만의 힘이 아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화 '보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한화 팬 집계를 살펴보면 이같은 점을 읽을 수 있다. 올 시즌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엔 73만 4110명의 관중이 구장을 찾았다. 홈 관중 70만 고지를 밟은 것은 한화 구단 창단 이래 최초다. 평균 관중 역시 1만 196명으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한화는 20회의 매진을 달성했고, 주간시리즈에도 매진을 달성하면서 모든 요일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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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의 이글스 사랑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준PO 좌석은 인터넷 예매 개시 10분 만에 동이 났다. 넥센 홈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3~4차전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넥센은 정규시즌에서 45만 4574명으로 구단 관중이 두 번째로 적은 구단이었던 점을 감안 할 때 한화 팬의 티켓파워를 실감케 했다.

단순히 팬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8회만 되면 여지 없이 시작되면서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쩌렁쩌렁 울리는 팬들의 육성응원은 경기 막판, 독수리군단에 '피로회복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아가 이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충청은 미지근하다'라는 일각의 시각을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충청인들의 뜨거운 사랑과 강력한 에너지가 이글스의 '가을 비상'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화이글스를 통해 표출된 충청의 에너지를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충청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선 한화구단과 지자체, 팬과 시민들이 중지를 모으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남대 정문현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프로 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연고팀이)가 큰 성과를 낼 때 그 가치가 부각된다"며 "스포츠 부흥으로 인해 시민들이 체육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응원을 하며 동화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지역의 부가가치가 상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그치지 말고 한화이글스를 통한 스포츠 열기를 지역 브랜드 가치 확장으로 이어가는 가야 하는 것이 충청권에게 주어진 숙제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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