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관장 "이응노 작품 규명위해 세계적 수준의 출판·세미나 계획"

  • 문화
  • 공연/전시

이지호 관장 "이응노 작품 규명위해 세계적 수준의 출판·세미나 계획"

출판·학술 세미나 세계적 스탠다드에 맞춰야
박인경 여사 지도 고암 아카데미 지속 계획도

  • 승인 2018-10-23 17:14
  • 신문게재 2018-10-24 20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FullSizeRender
이응노 미술관에서 이지호 관장 모습.
"중국·일본 이론이 아닌 한국 전통 미학으로 이응노 미술이 해석돼야 합니다."

이응노 미술관의 이지호 관장은 이응노 화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학술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가를 규명하는 출판물과 세미나를 강화해 이응노 화백을 세계미술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파리 퐁피두 센터와 세르누쉬 미술관에서는 이 화백의 개인전이 열린 바 있다. 이응노 미술관은 세계적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확인한 이 화백의 위상을 학술적으로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에서도 미술관의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관장은 "이응노 미술이 한국 전통 미학으로 해석되려면 출판과 관련 세미나가 강화돼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번역·필진·편집을 갖춘 출판물을 발간하고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에서는 내년 고암 이응노 서거 30주년을 맞아 작가의 제자들과 함께하는 기획전시도 준비 중이다. 이 화백의 제자들을 미술관에 초청해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워크숍도 개최한다. 제자 작가들의 대전 방문을 통해 이 화백의 면모와 성과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관장은 "내년은 고암의 서거 30주년인 만큼 의미 있는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 전역에서 활동 중인 제자 작가들을 초청해 이 화백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이응노 작가의 부인 박인경 화백이 미술관에 방문해 진행한 고암 아카데미도 지속될 예정이다. 고암 아카데미는 이응노 미술의 철학과 서도를 박 화백의 지도 아래 시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5차례 시연을 통해 참여자들이 고암의 서도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박 화백과 참여자들이 몰입해 1회에 2~3시간 동안 시연을 이어갔다고 한다. 이 관장은 "고암 아카데미가 고암의 예술세계를 연구하고 알리는 데 큰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이응노 미술관은 이 화백의 취지를 유지하고 계승한다는 방향을 갖고 있다. 이 관장은 "미술계에서 아직 이응노 미술에 대한 연구와 자료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기본적인 작품 관리부터 전시·출판·세미나까지 이 화백의 화법과 철학을 조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