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김경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6개 출연연 중 부실학회 참석 당시 주요보직자로 있거나 현재 주요보직자로 있는 경우는 총 12개 기관 29명이다. 이들에게 집행된 예산은 1억이 넘는다.
특히 부실학회 참석자가 현재 실장급 이상 주요보직자로 재직 중인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9개 기관 12명이다.
자체조사를 위한 기관별 특별위원회 구성도 문제다. 현재 각 기관은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실학회 참석 건을 조사 중이다. 부실학회 참가자는 위원에서 제외된다. 문제는 부실학회 참가자의 범위가 와셋, 오믹스 참가자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김경진 의원은 “입수한 제보를 종합해 볼 때 와셋과 오믹스와 같은 부실학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운영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가능성에 대한 조사없이 막연히 와셋과 오믹스만을 대상으로 해 특별위원회 구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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